요즘 시장에서 SMR이란 용어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AI 발달로 전력 수급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SMR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MR에 대해 살펴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 그리고 SMR 관련 주식 종목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SMR 뜻과 의미
SMR은 Small Modular Reactor 또는 Small Medium Reactor의 줄임말입니다. 즉, 소형 모듈 원전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00MWe(메가와트일렉트릭) 이하의 전기 출력을 가진 소형 원자로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정의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는 전기출력 500 MWe급 이하의 소형원자로를 말한다 볼 수 있습니다. SMR의 출력은 대형 원전의 5~6분의 1 정도이지만 발전소 규모는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은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SMR, 탈탄소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방사능 유출 등 중대사고 확률이 10억년에 1회 수준 정도입니다. 반면 대형 원전의 경우는 중대사고 확률이 10만 년에 2회 수준이므로 대형 원전에 비해 SMR의 경우 2만 분의 1로 중대사고 확률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SMR의 건설비는 대형 원전의 절반 이하에 불과합니다.
SMR 개발을 위한 기술 경쟁은 치열한 상황
SMR의 세계 시장은 2014년 러시아의 첫 상용화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등에서는 70여개 업체가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SMR 관련 기업에 투자하거나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커넥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25년까지 SMR 기본 설계를 마치고 2028년 설계인가에 이어 2033년엔 상업 발전을 목표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 삼성물산 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SMR을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여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도 SMR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수준
한수원은 최근 체코전력공사(CEZ)에 최소 30조 원대 사업인 원전 4기 건설 방안을 담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또한, 루마니아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은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를 직접 찾아가 한국의 SMR 기술력에 신뢰와 협력을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정부는 SMR 기술 개발을 위해 2023년부터 6년간 3,992억 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AI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SMR 기술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게 되어 전 세계가 SMR 기술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AI 기술 확대와 이에 따라 데이터 센터용 SMR 시장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48.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프리시던스 리서치)
현재 데이터센터 등에서 대량의 전기 공급이 필요한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원전이 답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한때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원전 회귀 정책으로 돌아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목받고 있는 SMR 관련 주식 종목
01. 뉴스케일 파워 (SMR)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대표적인 SMR 기업으로 최근 주가가 폭등하기도 하였습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8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 최초 인증을 받았습니다. 2022년 4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삼성물산과 SMR 발전소를 공동 건설 및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 그 외에도 테라파워, 엑스 에너지 등의 미국 기업들이 있습니다.
02.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과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및 원자로 계통 보조기기의 대부분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SMR 분야에 향후 5년간 약 62기 수주를 목표로 세우고 적극적인 시설 투자 및 제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의 SMR 주요 기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뿐만 아니라 미국의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하여 루마니아 SMR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앞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유럽, 중동 등에서 대형 원전 10기 이상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03.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원전 수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 원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MR,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쳐 관리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최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를 수주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을 재개하였습니다 총사업비는 20조원으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액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영국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팀 홀텍'을 구성하여 영국의 SMR 프로젝트 경쟁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2030년 영국 최초의 SMR 건설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양질의 전력 공급으로 국내 수요에 대응하고 세계 원전시장 장악을 위해서는 한국형 SMR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SM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SMR 기술 개발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난제 또한 있습니다. 소형화에 따른 열효율 저하 문제, 새로운 냉각 시스템 개발 등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난제를 잘 해결하여 우리나라 SMR 기술의 성장과 산업의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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