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화그룹 테마주'라 불릴 정도로 한화 그룹이 증권시장에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를 맞아 조선, 방산, 우주 등 사업 정책 수혜 기대에 힘입어 한화그룹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반영하여 한화그룹 상장지수 펀드 ETF는 올 들어서만 15%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그룹 테마주라고 하기엔 좀 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확연히 그룹별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를 포함한 LS, 두산 그룹을 좀 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포스크로 그룹 등은 정책 피해가 우려되는 그룹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중 가장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한화 그룹 계열사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화그룹> 역사와 특성
한화 그룹의 원래 이름은 '한국화약 주식회사'였습니다. 1952년 현암 김종회가 부산에서 한국화약 주식회사로 창립한 것이 한화 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뿌리부터 화학과 방산에서 시작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화약 주식회사' 이름이 영문으로 하였을 때 '남조선 폭파 집단'이라는 중국 측에서 오역하는 사건이 있어 '한화'로 변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분야로 사업이 확장되어 있어 '한화'라는 이름 변경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5년 한화, 삼성의 방산 및 화학 4개사 인수
창업주 현암 김종회 회장 시기부터 무역, 건설, 정유, 기계 등 기간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였으며 특히 1976년 서울플라자 호텔을 열어 서비스 사어에까지 진출하며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 반열하게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한화의 가장 큰 신의 한 수는 2015년 이루어진 '삼성-한화 빅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당시 삼성은 전자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화학, 방산 부문을 정리하였고 한화는 제조업 계열사를 대거 인수하면서 제조업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출범하며 삼성의 화학계열사(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품은 데 이어 두 달 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를 출범, 삼성의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인수하여 한화는 현재 화학과 방산업계 대표주자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2014년 재계 순위 10위였던 한화는 현재 재계 순위 6위까지 올라서며 빅딜 이후 한화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그리고 2021년 한화는 삼성 보유지분 1조 원까지 매수하여 지분 인수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화그룹에는 어떤 기업이 있을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설립되어, 항공기 엔진, 부품, 보안시스템, 로봇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입니다. 현재 본사와 주요 사업장은 창원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스터빈엔진 및 엔진부품, 항공기 구성품 등을 생산하는 항공사업은 2024년 3분기 말 기준 내수매출 5,528억 원(43%), 수출매출 7,187억 원(57%)이며, 약 30조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서의 성장도 기대가 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자주포, 장갑차, 정밀유도무기, 재래식 탄약, 레이더 등 군수장비를 생산하는 방산사업은 2024년 3분기말 기준 내수매출 2조 7,443억 원(60%), 수출매출 1조 8,430억 원(40%)으로 국가 방위를 위하여 군사적으로 소요되는 물자의 생산과 개발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주요 사업
- 항공우주 : 전투기 엔진, 헬기 엔진, 함정용 엔진 등 다양한 항공기 엔진과 부품을 생산합니다.
- 방산 :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 및 생산합니다.
- 전기추진 : 전기추진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2023년 : 매출액 9조 3,697억 원, 영업이익 7,406억 원
2022년 대비 매출액 32% 증가, 영업이익 76.1% 증가
2024년 : 매출액 11조 2,462억 원, 영업이익 1조 7,247억 원
2023년 대비 매출액 42.5% 증가, 영업이익 190.2% 증가
2024년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특히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등의 수출과 국내 납품 물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하여 매출 20조 원 대의 글로벌 방산 및 조선 해양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17일 주가 382,500원
→ 2/18일 주가 643,000원으로
68% 상승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선박 및 해양구조물 건조 전문 기업으로, 2000년 10월 23일에 설립되었으며, (대우중공업에서 분리 신설한 법인 등기일) 2025년 기준 약 9,579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원래 대우조선해양으로 2023년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되어 사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LPG 운반선 등 각종 선박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P), 고정식 플랫폼, 원유 시추설비 등 해양제품 그리고 잠수함, 구축함, 구난함, 경비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는 종합 조선 해양 전문 기업입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한국 조선업계의 빅 3으로 불립니다.
주요 사업
- 상선 사업 :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상선을 건조하며, 특히 LNG 운반선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해양플랜트 사업 : 부유식 생산저장설비(FPSO), 시추선,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 다양한 해양플랜트를 설계 및 건조하며, 글로벌 해양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특수선 사업 : 잠수함, 구축함, 호위함 등 다양한 군용 함정을 건조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2023년 : 매출액 7조 4,083억 원, 영업손실 -1,918억 원
2024년 : 매출 10조 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
2023년 대비 매출액 약 45.5% 증가,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
한화오션의 매출 상승 및 흑자 전환 이유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의 비중 증가와 잠수함 신조 및 창정비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한화오션은 2023년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되어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해양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7일 주가 50,700원
→ 2/18 77,600원으로
53% 상승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분야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방산부문과 기업의 전산 시스템을 구척,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판매하는 ICT 부문이 있으며, 신사업으로 UAM, 위성통신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이 있습니다. 구미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4년 6월 기준, 4,620여 명을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 1월 11일 삼성톰슨 CSF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사명 변경을 거쳐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977년 8월, 삼성정밀공업으로 설립된 후 1991년 삼성전자로 사업이 이관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1999년 프랑스 톰슨 CSF와 삼성전자 간 JV 계약 체결로 삼성톰슨 CSF 주식회사로 출범하였으며, 2001년 삼성탈레스로 사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계열 변경되어 한화텔레스로 변경된 후 2016년 10월 한화시스템으로 사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한화시스템의 주요 사업 중 방산 부문은 삼성탈레스가 전신이며, ICT 부문은 (주)한화의 정보통신 부분에서 시작한 한화 S&C가 그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요사업
- 방산 부문 : 4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해/공/우주/사이버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 ICT 부문 :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2023년 : 매출액 2조 4,530억 원, 영업이익 1,255억 원
2024년 : 매출액 2조 8,037억 원, 영업이익 2,194억 원
2023년 대비 매출액은 14.3% 증가, 영업이익은 78.9% 증가
한화시스템은 2024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으며, 이는 방산 수출 호조와 ICT부문의 대외사업 확대, 신사업 분야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또한, 방산 부문에서는 KF-21 AESA 레이다 양산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ICT 부문에서는 대외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방산 및 ICT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7일 주가 25,300원
→ 2/18 주가 35,700원으로
41% 상승
마치며
다음 포스팅에는 한화솔루션, 한화엔진, 한화인더스트리얼술루션즈,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의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한화 그룹 테마주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지 곧 힘을 잃어 하락하게 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 2기 정책의 수혜를 받은 것에는 분명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있는지 앞으로 흐름이 어떤지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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