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플러스

바이오 투자자들이 알아 두어야 할 미국 주요 5대 행사 (제이피모건, AACR, ASCO, BIO, SITC 역사와 특징)

by 디노지니 2024. 5. 26.

 

오늘은 제약 및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혹은 커리어 패스를 지닌 분들이 알아두면 좋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중요한 5대 행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행사 전후해서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있기도 하며 의학 기술의 발전 흐름도 알 수 있어 중요한 컨퍼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5개의 행사 외에도 다양한 제약/바이오 관련 컨퍼런스가 있으나 특히 이 5가지가 중요하다 생각되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01. 1월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컨퍼런스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1월경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며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 다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Hambrecht & Quist(H&Q)라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H&Q의 연이은 합병에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는 J.P. Morgan이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기업 간의 협력을 모색을 통해 파트너링을 하며 발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투자 컨퍼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가장 큰 특징 첫 번째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고경영자 CEO의 IR기반 발표 중심의 행사라는 점입니다. 이 발표는 바로 투자로 직결됩니다. 그래서 발표장의 바깥에는 주가변동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고, 발표 내용은 주가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또한, 발표 내용에 따라 그 기업과 기술의 전망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은 관심 기업의 발표가 끝나면 다른 발표장소로 대이동 하여 투자 및 파트너링을 결정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제이피모건 헬스케이 컨퍼런스는 주최 측이 발표와 파트너링에 참가할 기업을 사전에 선정하고 초대하는 폐쇄형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주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초청되지만, 때로는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라도 해당 분야의 중요성과 함께 기술 측면에서 주목할 기업들이 함께 초청되어 가능성을 오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행사에 초대받음으로써 참가기업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투자유치와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일이 많아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효과'라 말하기도 합니다.

 

올해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2024년 1월 8일에서 11일 사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로 개최되었습니다. 약 600개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참여하고 8,0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회자되었습니다. 한국 기업은 2011년부터 녹십자,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해마다 다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보령, 차바이오 그룹, 유바이오로직스, 압타바이오, 큐라클,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등의 국내기업이 참여하였습니다.

 

 

 

 

02. 4월 미국암연구회 연례학술대회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미국암연구회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는 190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100년간의 역사를 지니며 현재 127개 국가의 회원 약 48,000여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ACR의 연례학술대회는 세계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2024년 AACR 연례학술대회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4월 5일에서 10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4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2024년 AACR의 주제는 '과학의 영감, 발전의 촉진, 치료의 혁신'이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과학 기술의 역할과 다학문적 접근이 방식이 암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연례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항암 신약의 연구성과를 통해 향후 기술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또한,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기술 수출의 기회 등 다양한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최근 AACR은 한국 기업의 발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는 암 신약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 임상 결과만을 공개하기 위한 참여가 아닌 장기적으로 기술 수출 성공 사례의 배경이 되고 있어 더욱 활발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03.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이며 ASCO가 개최하는 행사는 세계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입니다. 세계 3대 암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이렇게 3개의 학회를 말합니다.

 

올해 2024년 ASCO는 5월 31일부터 6월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열리는 ASCO에는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국내 기업이 참여하여 항암 신약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파트너사인 유한양행의 렉라자(비소세포폐암 치료제)와 리브리반트(자사 항암제)의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를 초록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 1상 결과를 초록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HLB, 티움바이오 등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04. 6월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미국바이오협회(BIO, Bioth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 컨퍼런스중 하나입니다. 매년 6월에 개최되며 참여하는 기업들과 관계 기관의 전시회 중심의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발표 프로그램도 있으며 발표 프로그램은 기술 및 산업과 관련한 포괄적인 범위를 다루는 것이어서 교육적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작년 2023년의 경우, '바이오(BIO) USA 2023'은 미국 보스턴에서 6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머크, 화이자 기업을 비롯하여 85개국 9,100개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한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14개국이 국가관을 별도로 운영하였습니다. 2024년 바이오 USA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6월 3일에서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 합니다. 

 

2023년 한국관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총 41개였으며, 2024년에는 총47개로 6개 기업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24 바이오 USA의 경우 부스 참가기업 외에도 200여 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파트너링에 참여하여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 합니다.

 

BIO의 경우, 기업들이 전시회, 파트너링, 발표 등을 직접 신청해 참가하는 개방형 방식입니다. 기업들이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고 다른 기업들과 연결되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으나 반면 수많은 참가 기업들은 서로를 검색하고 탐색하고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BIO 전시장은 다양한 기업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독립 전시 부스 공간 외에도 비즈니스 포럼 및 전문 파트너링이 이뤄지는 공간이 5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문 파트너링 부스는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05.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 SITC(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미국면역항암학회 SITC(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는 면역항암제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회입니다. SITC는 1984년 설립된 이후 매년 면역치료법 개발과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본 학술대회를 통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연구성과가 공개됩니다. 항암 신약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다양한 임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2023년 SITC의 경우, 미국 샌디에고에서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루닛, 애스톤사이언스, 네오이뮨텍 등 다양한 기업들의 연구성과가 발표되었습니다.